저는 육류보다 해산물을 훨씬 좋아하는 횟집 딸입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생새우회가 너무 먹고 싶어 져서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SNS 알고리즘에 통수산 활새우 영상이 계속 뜨더라고요.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바로 잡은 회나 새우나 신선한 것만 접했어서 택배로 새우를 이 더운 날에 받는다는 게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보다 보니 너무 맛있게 생겨서 '한 번 속는 셈 치고 주문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매를 결정했어요.
사실 통수산 말고도 활새우를 판매하는 업체는 정말 많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신선도가 아쉽다거나 비린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어요. 반면 통수산은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활새우 판매가 시작되면 금방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점도 믿음이 갔어요! 실제로 오픈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주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해서 저도 주문 오픈 시간에 맞춰 기다린 끝에 무사히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SNS에서 입소문 난만큼 신선도와 맛도 만족스러웠는지, 지금부터 솔직하게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먼저 주문량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원래 부모님 횟집에서 생새우를 자주 먹어서 맛은 잘 알고 있었지만 택배로 받는 활새우는 처음이라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일단 먹고 싶으니까 경험 삼아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500G만 주문해 봤어요.
주문할 때는 원하는 배송 날짜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생새우회가 너무 먹고 싶었던 터라 가장 빠른 날짜로 배송을 신청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도 언제 도착할지 계속 기다렸던 것 같아요!
택배는 오후 2~3시쯤 도착했다고 배송 완료 문자를 받았는데, 평일이라 저는 퇴근 후에야 수령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아이스팩은 이미 대부분 녹아 있는 상태였어요. 바로 새우는 냉장 보관을 하고 아이스박스 정리 후 최대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곧바로 손질했어요! 아이스박스가 다 녹은 걸 보니 개인적으로는 퇴근 후에 택배를 받게 되는 직장인이라면 배송 도착 예정 시간에 맞춰 가족이나 지인에게 먼저 받아달라고 부탁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수령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생각보다 새우 크기가 크다는 평이 많아서 은근 기대를 했는데, 제가 받아본 새우는 "생각보다 작은데?"라는 첫인상이었습니다. 물론 큰 사이즈의 새우도 3~4마리 정도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크기였어요.
지금은 새우 제철이 아니다 보니 크기 자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신선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봉투에서 새우를 꺼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으려고 보니, 이미 새우들이 수조에서 보던 투명한 색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불투명한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물론 홈페이지에도 배송 과정에서 새우가 불투명한 색으로 변할 수 있다는 안내가 되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 횟집에서 수조에서 바로 꺼낸 활새우회를 먹어왔던 터라, 죽은 새우를 생으로 먹는다는 점이 솔직히 조금 낯설고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질은 어릴 때부터 해산물을 자주 손질해 봐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손질해 보시는 분들이라면 SNS에 올라와 있는 손질 영상을 한 번 보고 따라 하시면 훨씬 쉽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손질하면서 새우 껍질을 까는 순간 은은하게 올라오는 비린내는 조금 느껴졌습니다. 예민하지 않은 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평소 해산물 신선도에 민감한 편이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시식!
한 입 먹는 순간 솔직히 제 입맛에는 기대했던 활새우회의 느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심하게 비리거나 먹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활새우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과 씹을수록 올라오는 단맛, 그리고 갓 잡은 듯한 신선한 풍미는 느끼기 어려웠어요.
오히려 많은 분들이 표현하는 '녹진하다'는 느낌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씹을수록 약간 찐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 숙성된 식감이나 녹진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수도 있지만, 저처럼 활어회나 활새우처럼 신선한 식감과 탱글한 식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궁금했던 제품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평
제 기준에서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라 아이스포장만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받은 제품은 아이스팩이 모두 녹아 있는 상태였고 그 영향인지 손질하면서 비린내도 조금 느껴졌습니다.
SNS 알고리즘을 통해 저처럼 궁금해서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 삼아 주문해 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처럼 어릴 때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자주 접했고, 해산물의 식감과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기대했던 활새우회의 맛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